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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달러 패권, 달러의 가치 아는 방법

by 더삶정 2025. 3. 30.

달러 패권, 달러의 가치 아는 방법
달러 패권, 달러의 가치 아는 방법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란?


달러 인덱스(Dollar Index, DXY)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여러 주요 국가의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인 가치를 측정한다.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금융 기관들은 변동환율제에서 달러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달러 인덱스가 도입되었으며, 현재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서 관리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의 구성

달러 인덱스는 6개 주요 통화와의 환율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가중치는 각국 경제 규모와 미국과의 무역 비중 등을 고려하여 결정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통화들이 포함된다.

  •  유로(EUR): 57.6% (가장 높은 비중)
  •  일본 엔(JPY): 13.6%
  •  영국 파운드(GBP): 11.9%
  •  캐나다 달러(CAD): 9.1%
  •  스웨덴 크로나(SEK): 4.2%
  •  스위스 프랑(CHF): 3.6%

이러한 통화 비율에 따라, 유로화의 변동이 달러 인덱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달러 인덱스의 의미와 경제적 영향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면 달러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의미이며, 하락하면 달러의 가치가 약해졌음을 뜻한다.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표다.

  •  달러 강세(인덱스 상승):
    •  수입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져 미국 소비자들에게 유리함
    •  원자재(금, 원유 등) 가격 하락 가능성
    •  신흥국들의 달러 표시 부채 부담 증가 → 금융 불안 초래 가능
    •  미국 수출 경쟁력 약화
  •  달러 약세(인덱스 하락):
    •  미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 증가
    •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
    •  신흥국 경제에 유리 (달러 부채 부담 감소)

 

트럼프의 달러 패권 유지 전략

미국은 기축통화(글로벌 결제 및 준비통화)로서의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2017~2021년) 동안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와 외교 정책을 통해 달러의 위상을 유지하려 했다.

  1.   강력한 대중국 압박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지키려 했다. 관세를 대폭 인상하여 중국 수출품의 가격을 높이고,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2.   연준 압박 및 저금리 정책 요구
    트럼프는 달러 강세가 미국 수출 기업에 불리하다고 주장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에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 압력을 넣었다. 저금리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지만, 달러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불안과 함께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는 유지되었고, 이는 달러 패권을 더욱 공고히 했다.
  3.   중동 정책 및 석유 달러 유지
    미국은 오랫동안 ‘페트로 달러(Petro Dollar)’ 시스템을 유지하며 달러 패권을 강화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석유 거래에서 달러 사용을 지속적으로 유도했다. 또한, 이란 제재를 통해 중동 내 에너지 시장을 재편하며 달러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4.   유럽과 일본에 대한 경제 압박
    트럼프는 유럽연합(EU)과 일본에 대해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자동차 등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하려 했다. 이는 유로화와 엔화의 약세를 유도하며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를 유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결론

달러 인덱스는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장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이며, 미국 정부는 이를 활용해 경제 정책을 조율해왔다. 트럼프는 무역 전쟁, 저금리 압박, 석유 달러 유지 등의 전략을 통해 달러 패권을 강화하고자 했다. 앞으로도 미국은 금융 제재, 국제 결제망(SWIFT) 장악력 등을 통해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유지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추진, 유럽연합의 독자 금융망 구축 시도 등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