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71

정치와 경제, 그리고 보수의 경제 진보의 경제 정치와 경제는 서로 떨어져 있는 두 영역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밀접하게 얽혀 있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정치 경제학(Political Economy)"이라고 하며, 경제적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정치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정치적 안정성, 정부의 경제 정책, 그리고 정치적 이념은 모두 경제적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정치는 경제 정책을 통해 자원의 배분, 세금, 정부 지출, 사회적 안전망 등의 문제를 다룹니다. 이러한 정책들이 경제 성장, 고용, 물가, 그리고 국제무역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는 각기 다른 경제적 이념을 기반으로 어떤 방향으로 경제를 이끌어 가려고 할까요?진보주의자의 경제 방향진보주의자는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고 사회적 복.. 2025. 5. 1.
토머스 맬서스가 예언한 세상의 딜레마 '인구론' 18세기 말,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성직자였던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Thomas Robert Malthus)는 당시 세상을 충격에 빠뜨리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의 저서 "인구론(An Essay on the Principle of Population, 1798)"은 경제학, 사회학, 심지어 정치에도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요약하자면 맬서스는 이렇게 말했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즉, 인간은 계속해서 번식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지만, 자연은 그렇게 너그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인류는 빈곤과 기아를 피할 수 없다는 암울한 전망이었다.인구는 기하급수, 식량은 산술급수?맬서스의 핵심 논리는 경제학적 직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기하급수적 증가(Geometric Gro.. 2025. 4. 30.
래퍼 곡선: 세금과 경제성장의 기묘한 곡선 1974년 어느 날, 아서 래퍼(Arthur Laffer)라는 경제학자가 워싱턴 D.C.의 한 레스토랑에서 냅킨 위에 곡선을 그렸다. 바로 "래퍼 곡선(Laffer Curve)"이다. 그의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충격적이었다. 세율이 0%일 때 세수는 0이지만, 세율이 100%일 때도 세수는 0이라는 것. 왜냐하면 아무도 전부를 세금으로 가져가는데 일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절한 세율이 존재하며, 그것이 국가 세수를 극대화한다는 논리였다. 이 냅킨 위의 곡선은 결국 미국의 공급경제학(Supply-Side Economics) 붐을 일으키며,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정부의 경제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래퍼 곡선의 기본 구조래퍼 곡선은 가로축에 세율(Tax Rate)을, 세로축에 .. 2025. 4. 29.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경제학의 출발점 애덤 스미스(Adam Smith)가 1776년에 발표한 "국부론(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은 현대 경제학의 기틀을 마련한 역사적인 저서다. 스미스는 이 책을 통해 당시까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던 중상주의 경제 이론을 비판하고, 자유 시장경제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했다. "국부론"은 경제를 개인과 시장의 자율적 행동을 통해 분석한 최초의 시도였으며, 오늘날 자본주의 체제를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문헌으로 꼽힌다."보이지 않는 손"의 의미스미스가 가장 유명해진 개념 중 하나는 바로 "보이지 않는 손"이다. 그는 개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이 시장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의 부를 증진.. 2025. 4. 28.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그리고 종교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선종하여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 깊은 슬픔을 안겼다. 겉으로 보기엔 종교와 경제는 전혀 다른 영역처럼 보인다. 하나는 영적인 세계를 다루고, 다른 하나는 물질적 세계를 다루니까. 그러나 실제로 종교는 경제에 매우 깊은 영향을 미친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종교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행동 양식을 형성하고, 이는 결국 노동시장, 소비패턴, 투자방식, 심지어 금융시장의 움직임에도 반영된다.신뢰와 계약 문화의 형성경제학에서는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종교는 사람들 사이에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왔다. 예를 들어, 초기 자본주의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근면", "성실", "약속 준수" 같은 경제활동에 유리한 가치들을 강조.. 2025. 4. 27.
탄핵 대선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정치가 경제를 흔드는 순간 대한민국은 지금 극도의 정치적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탄핵이 인용되었고, 이에 따라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이처럼 전례 없는 정국 속에서 시장은 어느 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외환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거울 같은 존재다."원/달러 환율"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수출입에 영향을 주는 지표가 아니다. 그것은 곧 대한민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 정치적 안정성, 외국인 투자자의 기대와 우려가 녹아 있는 복합적 신호다. 특히 대선과 같은 정치 이벤트는 향후 수년간 경제 운용의 방향성을 결정짓기 때문에 외환시장에는 일종의 경고등처럼 작용한다.경제학이 말하는 환율의 결정 요인경제학에서 환율은 기본적으.. 2025. 4. 24.
왜 한국은 금융, 경제 교육을 하지 않을까? "경제는 삶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국에서 학생들이 12년 이상 학교를 다녀도 '이자 계산법' 하나 배우지 못한 채 사회에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이나 유럽처럼 '경제 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은 왜 한국에서는 낯선 걸까? 그 답을 찾기 위해선, 경제학적 시각으로 교육 정책과 제도의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1. 정부 주도의 교육 시스템과 공공재 논리경제학에서 "공공재"는 비경합성과 비배제성을 갖춘 재화로, 대표적인 예가 교육이다. 공공재는 시장에 맡기면 공급이 부족해지므로, 대부분 정부가 공급하게 된다. 한국은 교육의 대부분을 중앙정부가 주도하며 표준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전국의 교육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맞춘다. 그러나 이 시스템에서는 변화가 느리다. 교육.. 2025. 4. 23.
빚더미 위의 미국. 세금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미국 경제는 거대한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이 톱니를 돌리는 연료 중 하나가 바로 세금이다. 정부는 도로를 깔고, 학교를 짓고, 군대를 운영하며 사회를 지탱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이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자금을 어디서 조달하느냐? 바로 국민과 기업에게 걷는 세금에서다. 그런데 이 세금, 종류도 많고 방식도 다르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의 주요 세금 구조와 그 경제학적 의미를 살펴본다.소득세: 소득의 일부를 국가에 납부하다미국 연방 정부가 가장 많이 의존하는 세금이 바로 소득세다. 이는 개인의 연간 소득에 따라 차등 부과되는 세금으로, 누진세 구조를 가진다. 소득이 많을수록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구조다.경제학에서는 이를 "재분배 효과"라고 부른다. 부유층에게서 더 많은 세금을 걷어 복지 .. 2025.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