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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 디폴트 위기? 디폴트와 셧다운이란?

by 더삶정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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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폴트 위기? 디폴트와 셧다운이란?
미국 디폴트 위기? 디폴트와 셧다운이란?

 

디폴트와 셧다운 — 미국 정부의 재정 드라마를 해부한다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면서도 해마다 "디폴트"와 "셧다운"이라는 단어로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며, 많은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한다.

이 둘은 모두 "정부 재정 운영의 마비 상황"을 뜻하지만, 성격도, 원인도, 결과도 완전히 다르다.

이 글에서는 "디폴트(Default)"와 "셧다운(Shutdown)"이란 무엇인지, 왜 미국에서 반복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나라와 세계에 어떤 파장을 미치는지를 심층적으로 설명한다.

 

1. 디폴트(Default)란 무엇인가 — 빚을 못 갚는 ‘채무불이행’ 상태

"디폴트"는 말 그대로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한 상태, 즉 채무불이행이다.

국가가 디폴트를 선언한다는 것은 정부가 만기 도래한 국채의 이자나 원금을 지급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채를 발행한 나라다.
2024년 기준, 미국의 국가부채는 약 34조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미국은 그 빚을 갚기 위해 매년 ‘부채한도(Debt Ceiling)’를 의회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 디폴트의 트리거: 부채한도 협상 실패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예산을 집행하려 해도, 의회가 정한 ‘부채한도’를 넘길 수 없다.

  • 부채한도는 미국 정부가 빌릴 수 있는 총액을 제한하는 상한선
  • 이 상한을 넘기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 그러나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견을 보일 경우 협상이 지연되며 일시적으로 디폴트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 주의: 미국은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법적으로 돈을 더 못 빌리는 상황 때문에 디폴트 위기에 처하는 것이다.

 

2. 셧다운(Shutdown)이란 무엇인가 — 예산 동결로 정부 멈춤

"셧다운"은 말 그대로 정부가 문을 닫는 상황이다.

미국은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 전까지 다음 해 예산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하지만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법적으로 비필수 기능을 정지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셧다운"이다.

✅ 셧다운의 영향

  • 연방 공무원 중 필수인력 제외 전원 무급휴가
  • 국립공원, 박물관, 일부 사회보장 서비스 중단
  • 신규 행정 업무 마비 (비자 발급, 연구기관 운영 등)
  • 군인들은 일하되 급여는 보류

2023년에도 셧다운 위기가 수차례 발생했고, 미국은 과거 총 20여 차례 셧다운을 경험했다.

 

3. 디폴트와 셧다운은 어떻게 다른가?

구분디폴트셧다운

 

구분 디폴트 셧다운
개념 국가의 채무불이행 정부 기능의 일시 정지
원인 부채한도 협상 실패 예산안 미통과
영향 국가신용등급 하락, 금융시장 충격 행정 마비, 국민 불편
반복성 드물지만 치명적 자주 발생, 국회 갈등 반영
시장 반응 전 세계 금융시장 충격 제한적, 그러나 상징적 불신
 

디폴트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야기할 수 있는 폭탄이고, 셧다운은 정치 불신과 행정 혼란을 상징하는 알람에 가깝다.

 

4. 왜 미국에서 이 일이 반복되는가?

미국은 의회의 권한이 강한 나라다. 예산안과 부채한도는 모두 의회 승인사항이기 때문에, 여당과 야당의 대립이 심화될수록 충돌이 불가피하다.

또한 미국은 국가채무 증가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보수 진영(공화당)은 지출 억제를 주장하고, 진보 진영(민주당)은 복지와 투자를 강조한다.

이념적 갈등이 정치적 벼랑끝 전술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가 셧다운과 디폴트 위기로 나타나는 것이다.

 

5.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미국에서 디폴트나 셧다운이 발생하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연쇄 충격이 발생한다.

  • 디폴트 우려 → 미국 국채 신뢰도 하락 → 금리 상승
  • 셧다운 발생 → 달러 약세 →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 상승
  • 불안정성 확대 →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자본유출 가능성 증가

특히 미국 국채는 ‘무위험 자산’으로 여겨지는 기준자산이므로, 디폴트 위기만으로도 세계 금융 시스템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결론: 디폴트는 ‘경제 위기’, 셧다운은 ‘정치 위기’다

디폴트와 셧다운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한 쪽은 신용에, 다른 한 쪽은 신뢰에 금이 가는 사건이다.

미국이라는 거대 시스템조차 법과 정치의 충돌로 인해 멈추거나 무너질 수 있다는 현실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중요한 경고를 준다.

결국, 국가 신용은 숫자가 아니라 정치의 산물이다. 그리고 그것이 금융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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